캐논 E-TTL 스트로보와 FEL의 올바른 활용법

Posted by 시경이 Photo : 2008/11/04 17:25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lecture&page=3&sn1=&sid1=&divpage=1&sn=off&sid=off&ss=on&sc=off&keyword=스트로보&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2

안녕하세요?
이글은 2002년 5월경 제가 캐논 포럼에 올렸던 글을 일부 수정해서 사용기 게시판에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방구석에서 반나절 내내 스트로보 들고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하였고 550EX를 1년 이상 사용하며 사후 검증도 받은 것이니 글내용은 99% 믿으셔도 좋을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제게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퍼가시려면 제게 쪽지나 한번 주시면 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캐논의 고유한 스트로보 조광량 결정 방식인 E-TTL 시스템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한 글이므로 기본적인 스트로보의 원리나 사용법에 대한 부분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래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스트로보의 동작 원리 및 카메라의 반사식 내장 노출계에 관한 지식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보는 다른 분들의 주옥같은 글이나 사진관련 기초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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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2월 중순 추가내용
아래 내용은 D30, EOS3 및 캐논 G1 등을 직접 사용한 경험 및 테스트를 토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나머지 E-TTL 지원 기종인 D60, 10D, EOS1v, G2 등은 지인의 바디나 다른 분의 사용기를 토대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은 것이라 99.9% 신뢰하셔도 좋으나 최근에 발매된 300D, G3, G5 등의 기종에 대해선 아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씀을 100% 개런티해드리지 못합니다. 특히나 300D 사용자분이 늘어나면서 최근 제게 300D 관련 문의 쪽지를 보내시는 분이 많은데 저는 300D를 사용한 경험이 전혀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추측컨데 300D도 10D와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몇번의 테스트를 거쳐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시는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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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의 스트로보 조광량 결정 방식인 E-TTL 시스템은 셔터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셔터막이 올라가기 직전 예비발광을 먼저 실시하여 렌즈 내부로 되돌아오는 스트로보 빛의 반사량을 측정한 다음 사용자가 설정한 조리개값, ISO값, 초점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스트로보 광량을 미리 결정한 후에 비로소 셔터막이 올라가고 본발광을 하는(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죠) 방식입니다. 예비발광을 해서 그것을 기초로 적정 광량을 미리 결정한 뒤에 비로소 본발광을 한다는 점에서 본발광시 플래시광의 반사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하여 적정노출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스트로보의 발광을 멈추게 하는 캐논의 기존 TTL 시스템(A-TTL 등)과는 차별된다고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E-TTL 스트로보를 이용하면 역시 캐논의 기존 TTL 시스템에선 불가능했던 고속동조(FP발광)가 가능해짐으로 인해 E-TTL로의 업그레이드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비발광이나 고속동조가 E-TTL 시스템을 여타 브랜드의 TTL 플래시 시스템과 확연히 구별지어 주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여타 일부 브랜드에서도 예비발광이나 고속동조가 가능한 TTL 플래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TTL 시스템에는 여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정 광량의 결정을 위한 예비발광의 반사량 측정 범위가 측거점(AF포인트) 주위의 일정 영역으로 한정되며 그 일정 영역은 바디의 부분/스팟측광 영역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즉, 부분측광만을 지원하는 바디라면 그 바디의 부분측광 영역, 스팟측광까지 지원하는 바디라면 그 바디의 스팟측광 영역과 예비발광 반사량의 측정 범위가 일치)는 것입니다(이에 반해 여타 브랜드의 TTL 플래시 시스템의 대다수는 화면의 중앙에 중점을 두면서 화면 전체의 평균을 내는 전통적인 중앙중점평균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E-TTL 메커니즘은 기본적 개념이 부분/스팟측광과 매우 유사해서 잘 알고 사용하면 매우 정확한 플래시 노출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모르고 사용할 경우에는 노출 실패를 얻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인물과 거리차이가 많이 나는 뒷배경을 포함시킨 인물사진을 촬영하려고 할때 인물에 초점을 맞춘 후 구도를 바꾸어 측거점이 인물이 아닌 뒷배경에 위치한 상태로 촬영한다면 뒷배경을 맞고 돌아온 예비발광의 반사량을 기초로 해서 조광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가까운 주피사체는 광량과다로 허옇게 떠버리게 됩니다. 또 하나의 예를 더 든다면. 전체적으로 중성회색의 옷을 입고 한손에는 흰 뺑기통을 들고 있는 인물을 촬영한다고 할때 인물에 초점을 맞춘 후 구도를 변경하여 측거점이 하필이면 흰 뺑기통 부분에 위치한 상태로 촬영을 한다면 반사량이 훨씬 많은 흰색 뺑기통에서 반사된 예비광량의 반사량만을 기초로 적정광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노출언더의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팟측광에 있어서 AEL(노출고정) 기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듯이 E-TTL에도 플래시 광량을 미리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만약 광량고정 기능이 없다면 측거점이 어디에 가느냐에 따라서 일일이 광량보정을 해줘야만 하는 큰 불편함이 있을 것이고 더구나 위에서 든 첫번째 예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로 광량보정을 해줘야할지도 감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황당한 경우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E-TTL 시스템에는 예비발광을 이용한 광량고정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FEL(플래시노출고정) 기능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E-TTL 메커니즘에서 사용자가 적정광량을 얻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도 손쉬운 방법은 FEL 기능, 즉 예비발광만을 따로 실시하여 스트로보의 광량을 미리 고정시켜 주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FEL을 한 상태에서 촬영을 하게 되면 스트로보는 예비발광 없이 본발광만 하게 됩니다(FEL 사용여부에 따른 스트로보 동작의 차이점은 셔터속도를 1초 이상으로 하고 후막동조로 설정한 다음 촬영해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FEL 기능의 중요성은 고급형 바디(EOS 3/1V/1D/1Ds)에는 FEL 버튼이 별도로 바디 상단부 셔터버튼 주위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촬영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의도에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반면 저가형 바디(EOS D30/60/10D/30)에서는 노출고정(*) 버튼이 FEL 버튼의 역할을 합니다. 즉, 평소에는 AEL 버튼으로 쓰이다가 E-TTL 스트로보를 장착하면 FEL 버튼으로 전환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비록 Av 모드에서 필플래시 또는 슬로우싱크로 촬영시 노출고정을 따로 하지 못한다는 소소한 애로점이 발생합니다만 누르기 쉬운 AEL 버튼으로 FEL을 하게끔 해놓은 탓에 일반적인 스트로보 촬영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사실 바디의 가격대를 떠나 E-TTL 지원 기종이라면 반드시 별도의 버튼을 할당해야 하는 기능임에도 보급형 바디에선 이런 식으로 불편함이 조금이라도 생기게끔 해놓은 것을 보면 스팟측광으로 대표되는 캐논의 얍삽한 기능 제한 정책이 얼마나 극에 치달았는지를 알 수 있지요. 바디의 기능을 조금씩 알고 나면 상위 바디로 업글을 하게끔 살살 유도하는.. 정말 약아빠진 장사치죠).

이렇듯 E-TTL 시스템에서 핵심적이고도 필수불가결한 기능인 FEL 사용시에는 촬영자가 반드시 숙지해야할 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1. D30/60/10D처럼 부분측광 영역이 뷰파인더 중앙부에 고정되어 있는 바디의 경우, "FEL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활성화된 측거점"(뷰파인더 내의 여러 측거점 중 사용자가 수동으로 또는 바디가 자동으로 선택한 하나의 측거점) 주위의 부분측광 영역을 측정하지만 "FEL시에는 중앙 측거점" 주위의 부분측광 영역을 측정합니다. 반면 EOS30/3/1V/1D/1Ds처럼 커스텀 펑션을 통해 부분/스팟측광 영역을 활성화된 측거점에 연동시킬 수 있는 바디들은 커스텀 펑션에서 측광영역과 측거점을 연동하지 않고 "부분/스팟측광 영역이 뷰파인더 중앙부에 고정되도록 해놓았다면 D30/60/10D의 경우와 동일"하지만, "측광영역과 측거점을 연동할 경우에는 FEL 여부에 관계없이 항상 활성화된 측거점" 주위의 부분/스팟측광 영역을 측정한다는 점도 아울러 알아두셔야 합니다.

2. 초점을 수동으로 맞출 경우에는 측거점 주위의 일정 영역에 한정하여 예비발광의 반사량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중점평균 방식, 즉 화면 전체적으로 반사량을 측정하게 됩니다. 반면 수동초점으로 촬영할 때에도 FEL 기능을 사용한다면 바디가 무엇이건간에 무조건 중앙 측거점 주위의 일정 영역에 한정하여 예비발광의 반사량을 측정합니다(즉, 수동초점으로 촬영하는 경우 측거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 없으므로 비록 측광영역과 측거점의 연동이 가능한 바디라 할지라도 무조건 중앙부의 부분/스팟측광 영역에 한정하여 예비발광의 반사량을 측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3. FEL을 인물촬영에 활용할 경우 FEL 기능 작동시 모델이 스트로보 빛을 보고 촬영을 이미 해버린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이점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촬영 후 FEL은 금방 해제되므로 동일한 자세에서 연속적인 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촬영 후 즉시 반셔터를 하여 이전 촬영에서 설정한 FEL을 계속 유지시켜 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그렇다면 FEL이 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조리개/ISO 값을 바꾸거나 광량보정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에도 바디가 알아서 광량을 조절하므로 사용자는 다시금 FEL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줌렌즈 사용시 FEL 후에 화각을 바꾸면 다시 FEL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화각의 변화에 따라서도 바디가 광량을 어느정도 조절하긴 하지만 테스트를 해본 결과 노출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4. FEL을 할 경우 뷰파인더에 표시되는 번개표시가 깜빡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전용 스트로보 사용시 정상적인 발광 준비 상태에선 번개표시가 계속 점등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FEL을 해서 적정노출에 필요한 광량을 계산해 본 결과 전용 스트로보의 최대광량으로도 적정노출을 얻기가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서 사용자에게 이대로 촬영하면 노출부족이 될 것임을 미리 알려주는 경고 표시입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그냥 촬영하면 노출언더가 되므로 조리개를 개방하든지 감도를 높여주든지 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후면 액정이 없는 420EX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550EX를 사용하더라도 바운스를 치거나 옴니바운스, CPL필터 등을 장착하여 후면액정의 촬영가능거리 표시 기능으로도 촬영가능거리를 제대로 가늠할 수 없을 때 FEL의 이러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광량부족으로 사진을 망치는 것을 사전에 피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필름카메라로 네가티브 필름 촬영시에는 광량부족이 될 경우 인화시에도 보정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FEL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EOS1V,1D,1Ds,3의 경우 뷰파인더내에 스트로보 광량보정치가 별도로 표시되는데 FEL을 하게 되면 FEL 실시여부까지도 표시됩니다. 그리고 FEL을 하여 현재 상황에서 광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몇스탑 정도로 광량이 부족한지도 뷰파인더내의 스트로보 노출보정 그래프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필카의 경우 이런 기능이 매우 유용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설령 디카라 할지라도 바쁜 스냅촬영 중에 LCD로 결과물을 확인할 겨를이 없을 때엔 역시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러한 파인더 내 독립된 플래시 광량 및 FEL 여부 표시 기능은 위에서 언급한 별도의 FEL 버튼과 더불어 고급기종만이 가진 특장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유저들은 간과하기 쉬운 사항입니다.


이제껏 살펴본 바와 같이 E-TTL 시스템과 FEL 기능은 마치 스팟측광을 이용한 AE(자동노출) 시스템과 AEL(노출고정) 기능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E-TTL 메커니즘의 특성상 FEL 기능을 숙달시키는 것이 적정광량을 얻기 위한 최선책이라는 것을 캐논유저님들은 꼭 아셨으면 합니다.


※내용변경사항

(1) 10D의 경우에는 초보자들의 실수로 인한 플래시 노출 실패를 줄이기 위해 FEL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앙중점평균 방식으로 예비발광의 반사량을 측정하게끔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즉, D30/D60과 달리 10D는 FEL을 할 경우에만 중앙 측거점 주위의 부분측광 영역을 측정하고 나머지 경우에는 중앙중점평균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그러므로 보다 정밀한 플래시 측광이 필요한 경우에만 FEL을 하면 되고 통상의 플래시 촬영에서는 FEL을 하지 않고서도 노출을 손쉽게 맞출 수 있어 기존의 방식에 비해 좀더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스팟측광이 지원되지 않는 D30/D60의 경우 FEL을 하지 않을 경우에 활성화된 측거점 주위의 부분측광 영역을 측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만 다른 사용기의 정확한 테스트에 의하면 부분측광 영역보다 좀더 좁은 영역, 즉 스팟측광 영역과 거의 유사한 영역을 측정한다고 합니다. 반면 FEL을 하는 경우에는 앞서 설명드린대로 중앙 측거점 주위의 부분측광과 동일한 영역을 측정합니다. 스팟측광이 지원되지 않는 EOS30 역시 FEL을 하지 않을 경우 스팟측광과 거의 유사한 영역을 측정할 것이라고 추측되나 직접 테스트된 바는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캐논의 전용 스트로보를 이용한 촬영시 몇가지 참고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반적인 촬영팁을 우선 말씀드리면, 캐논 SLR바디에 TTL 전용 스트로보의 조합이라면 M모드로 촬영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우선 M모드에서도 E-TTL 스트로보는 수동모드가 아닌 아닌 E-TTL 모드로 동작합니다(아래에서 다시 설명). 그리고 셔터속도는 스트로보 외의 주변광에 의해 노출이 되어 손떨림에 의한 흔들린 사진이 나올 수 있으므로 마운트된 렌즈의 화각을 고려하여 손떨림이 없을 정도의 고속셔터로 정하되 동조속도 이하의 셔터속도로 설정합니다(물론 고속동조가 가능하지만 광량 확보를 위해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조속도 이하로 맞추는게 좋습니다-아래에서 다시 설명). 예를 들어 28-70L 렌즈에 10D의 조합이라면 1/60 ~ 1/200 사이의 셔터속도, 즉 주변광을 최대한 이용하려면 1/60, 주변광을 최대한 배제하려면 1/200, 이런 식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초보라면 무조건 P모드를 써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M모드에서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계속 고정하고 찍으면 P모드랑 다를게 하나도 없고 더구나 M모드에서는 조리개 조절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M모드의 사용을 더 추천합니다. 물론 Av모드에서도 조리개 조절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슬로우싱크로가 되는 문제가 있으므로 M모드로 촬영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입니다(아래에서 다시 설명).

2. 캐논 SLR의 경우 M모드에서도 스트로보는 E-TTL로 동작합니다(반면 디카 G1/G2는 M모드에서 무조건 수동으로 풀발광을 합니다. G3는 직접 확인해본 바는 없으나 SLR처럼 M모드에서도 E-TTL로 동작한다고 들었습니다).다시 말해서 바디의 노출모드와 E-TTL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스트로보에서 E-TTL 모드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스트로보는 바디의 노출모드가 무엇이건간에 무조건 E-TTL 로 동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420EX처럼 스트로보 자체에 M모드 스위치가 없는 경우에는 스트로보를 수동으로 발광시킬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핫슈의 TTL 접점을 막는 편법은 있습니다).

3. 캐논 SLR은 Av모드에서 기본적으로 슬로우싱크로로 동작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즉 Av모드에서는 스트로보를 발광시키더라도 어두운 곳에선 배경의 노출을 확보하기 위해 셔터속도가 느려집니다. 커스텀 펑션에서 Av모드의 셔터속도를 스트로보 동조속도로 고정시킬 수 있는 바디도 있습니다만 굳이 Av모드에서 커스텀 펑션을 설정해가며 촬영하는 것보다는 M모드에서 셔터속도를 고정하고 조리개값만 조절해가며 촬영하는게 더 편리합니다. 다시 말해서 Av모드는 배경 노출을 좀더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슬로우싱크로나 필플래시 촬영시에만 M모드보다 편리할 뿐이며(그나마 AEL 버튼으로 FEL을 해야 하는 바디는 전용 스트로보 촬영시 노출고정을 따로 할 수 없으므로 슬로우싱크로/필플래시 촬영시에도 M모드를 쓰는게 더 편리합니다) 일반적인 촬영에선 역시 M모드로 촬영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4. 고속동조(FP발광)를 이용하면 야외에서 데이라이트싱크로시 조리개 개방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고속동조의 원리상 스트로보의 광량저하가 매우 심해 같은 상황에서 조리개를 조여 동조속도 이하의 셔터속도에서 촬영할 때보다 오히려 촬영거리가 더 짧아지게 됩니다. 특히 고속동조의 원리상 셔터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광량손실이 더욱더 심해지므로 여름의 한낮 같이 매우 밝은 상황하에서의 고속동조를 이용한 촬영시에는 촬영가능거리가 무척 짧아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촬영거리를 확보한답시고 ISO 감도를 높인다면 셔터속도가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촬영가능거리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한낮의 밝은 상황에선 셔터스피드의 한계로 인해 ISO 감도를 올리는 것 자체가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극단적으로 밝은 상황에서 조리개를 열어 플래시 촬영을 해야 할 경우에는 무조건 고속동조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ND 필터를 이용하는 것이 촬영거리 확보상 더 유리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5. 바디의 측광모드, 즉 스팟측광이니 평가측광이니 중앙중점평균측광이니 하는 것 역시 E-TTL 시스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즉, 스트로보 촬영시 배경의 노출은 바디의 측광모드에 의해, 스트로보에 의한 주피사체의 노출은 E-TTL 시스템(측광방식은 위에서 설명을 다 해드렸습니다)에 의해 독자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죠. 물론 소위 동굴사진이나 웨딩스냅처럼 배경은 무시하고 스트로보의 빛만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바디의 측광모드는 아무런 의미가 없겠습니다(니콘 D-TTL처럼 분할측광에서만 D타입 렌즈의 거리 연동 시스템이 동작하는 것과 같이 여타 TTL 시스템에서는 바디의 측광모드와 스트로보 광량 결정 시스템이 일부 관계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6. 필플래시 촬영에서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위해 보통 적정광량보다 1EV 정도 광량을 언더로 맞추고 촬영하는데 E-TTL 이전 방식인 A-TTL 부터 필플래시 촬영시(주변광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자동적으로 광량을 한스톱 정도 낮춰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광량을 보정하는 경우가 적당할 때가 많으므로 커스텀 펑션에서 이 기능을 해제하고 직접 광량을 보정해가며 촬영하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7. 바운스시에도 E-TTL이 작동하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사진을 위해선 한스톱 정도 광량보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FEL을 할 때 천정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하면 광량이 오버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여러번의 테스트 촬영을 통해 경험을 쌓아 적절한 FEL 포인트를 숙지해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초보 탈출을 위한 플래쉬 촬영 방법

Posted by 시경이 Photo : 2008/11/04 17:07
글:이종훈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한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플래쉬 촬영입니다.
저는 인물 사진에는 언제나 플래쉬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라... 짧은 경험이나마 동호회 회원님들에게 몇가지 플래쉬 촬영 팁을 소개할까 합니다.

1. 플래쉬의 특징은?
구체적인 플래쉬 촬영 테크닉에 들어가기에 전에, 먼저 간과(!)하기 쉬운 플래쉬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플래쉬는 피사체를 정지시킨다.
플래쉬가 발광하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플래쉬 빛에 노출된 피사체는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사진에 표현됩니다.
슬로우 싱크로 촬영으로..  빛의 궤적을 그리며 달리는 자동차의 멋진 모습을 찍거나..(후막동조)
B셔터를 열고 플래쉬를 발광하여 우유 방울의 '왕관현상'을 찍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물론 플래쉬의 '발광 지속 시간'이란 것을 알게되면 조금 머리 속이 복잡해집니다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플래쉬의 발광 시간보다 빠른 피사체는 거의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총구에서 발사된 탄환 정도일까요...)

2) 색온도를 보정한다.
플래쉬의 색온도는 맑은 날의 태양광과 비슷한 5500K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색보정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플래쉬를 이용하면 거의 보정이 필요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운스 촬영을 하거나 플래쉬 발광부에 디퓨져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색온도가 약간 내려갑니다. 천장 바운스나 옴니바운스를 사용한 사진이 적정 노출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노랗거나 붉게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스튜디오의 조명도 소프트박스를 씌우면.. 직사에 비해 색온도가 약간 내려갑니다.)

3) 거리 제약을 많이 받는다.
지구상의 모든 인공 조명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히 어두워집니다.거리가 두배 멀어지면 광량은 네배씩 줄어듭니다. 풀 발광만 가능한 소위 '멍텅구리' 플래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플래쉬가 어느 거리까지 빛을 뿌려주는지 대충이라도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물론 조리개와 연동해서 계산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이드넘버 GN = 조리개 값 F * 거리 m 입니다.

4) 감도 높은 필름은 플래쉬의 가이드넘버를 올려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플래쉬의 광량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가령 감도 100인 필름에서 가이드넘버가 36인 플래쉬가 있다면, 감도 200 필름을 장착했을 때 가이드넘버는 51정도가 되고..    감도 400 필름에서는 무려 가이드넘버 72가 됩니다.
(필름 감도가 2배가 되면 루트2의 값인 1.414를 곱합니다.)

5) 플래쉬 촬영은 연사가 어렵다.
플래시는 배터리에서 보내진 전류를 일단 플래쉬 내부의 콘덴서에 저장했다가 발광 램프로 보내서 빛을 터뜨립니다. 그런데 이 콘덴서에 전류를 저장하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같은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한다는 전제하에 연사를 수월하게 하려면..
- 가급적 조리개를 열고 촬영한다.
- 기본적으로 광량이 높은 플래쉬를 사용한다.
- 감도가 높은 필름을 장착한다.
- 플래쉬 충전에 유리한 니켈 카드뮴 배터리를 사용한다.
- 플래쉬용의 외장 배터리팩을 장착한다.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6) 플래쉬도 노출 보정이 필요하다.
플래쉬의 센서도 카메라의 노출계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18% 반사율로만 인식합니다.
따라서 흰 피사체는 + 보정, 검정색 피사체는 - 보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카메라 바디의 보정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7) 가이드넘버를 믿으면 안된다(?)
조금 뜻밖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조사를 막론하고 플래쉬에 표기된 가이드넘버와 일치하게 실제 광량이 나오는 플래쉬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표기된 가이드넘버보다 약간 부족한 광량이 나옵니다.
신품의 경우도 그렇고.. 특히 많이 사용한 플래쉬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플래쉬에 있는 '충전 완료 램프'를 믿으시면 안됩니다.
플래쉬 제조사에서는 플래쉬 충전 시간이 조금이라도 빠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만충전'의 90% 근처에서 완충 램프가 켜지도록 제작합니다. 따라서 풀 발광이 필요한 촬영에서는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나서 좀 더 기다렸다가 플래쉬를 터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풀 발광이 아닌 촬영은 기다릴 필요가 없지요.


2. 플래쉬를 사용하는 실내 촬영방법
주로 초보 사진가들께서 경험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항목을 나누어 기술하겠습니다.

1) '동굴 사진'을 피할 방법은?
실내 플래쉬 촬영에서 배경은 새까맣고 인물의 얼굴만 새하얗게 나온, 소위 '동굴 사진'은 아마 초보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사진입니다.
원인은 셔터속도가 적정 노출에 비해 많이 빠르고.. 인물과 배경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플래쉬의 광선이 뒤의 배경까지 미치지 못해서입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플래쉬의 광량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히 줄어듭니다. '동굴 사진'을 극복할 해결책은 여러가지입니다.

i) 감도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됩니다.
'동굴 사진'이 나온 것은 아마 카메라가 완전 자동 컴팩트 카메라이거나.. SLR 이라 해도 P 모드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감도 200이나 400 정도의 필름을 사용하는것 만으로 훨씬 뒷배경이 살아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의 입자가 굵은 것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ii) 많이 어두운 실내라면.. 아예 '야경 모드'에 놓고 플래쉬 촬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AF 바디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수동 바디로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습니다.
단, 플래쉬는 -1 보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플래쉬가 주조명이 아닙니다)
실내의 전체 적정 노출에 맞추어 셔터가 열리기 때문에 배경이 모두 살고.. 인물은 플래쉬 광선으로 인해 약간 오버되어 돋보이게 됩니다.
또한 이 방법으로 촬영한 사진은 인물의 얼굴에 실내 조명색이 섞이게 됩니다.
형광등이 있는 일반 가정집 실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조명이 멋진 카페라면 꽤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iii)가급적 빠른 동조 속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니콘의 FM2 는 수동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플래쉬 동조 속도가 1/250 이나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맞추어 실내 플래쉬 촬영에 임하면.. 거의 100% '동굴 사진'이 나옵니다. (실내가 넓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조명의 밝기에 따라 가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실내 플래쉬 촬영에는 대개 1/30 내외의 셔터속도가 적당합니다. 아주 밝은 실내라 해도 1/60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1/250으로 촬영한 사진이야말로 피사체에 적정 노출인 사진이 되겠지만..    예식장이나, 교회, 강당같은 넓은 실내에서 배경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1/100 이상의 동조 속도는 주간 플래쉬 촬영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도 거의 틀린 말은 아닙니다.)

iv) 조리개가 개방에 가까울수록 배경이 살아납니다.
실내에서 플래쉬를 사용하여 조리개를 1.4와 16에 놓고 촬영한 사진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물론 조리개는 동조 속도 1/60에 고정입니다.
조리개를 1.4에 맞춘 사진은 플래쉬가 발광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필름에 노광이 됩니다. 그러나 16으로 조인 사진은 거의 깜깜일 것입니다.
실내가 대단히 어둡다면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보통 일반 가정집의 형광등 아래 노출은 F 1.4에 셔터속도 1/30 내외입니다.

v) 바운스 촬영도 효과가 있습니다.
천장이나 벽을 이용한 바운스, 옴니바운스, 뤼미퀘스트같은 바운스판 등은 모두 '동굴 사진' 극복에 도움을 줍니다.
뒷배경이 많이 멀어질수록 효과는 떨어집니다만.. 플래쉬 직사광보다는 낫습니다.

vi) 인물과 플래쉬와의 거리를 멀리하는 것도 해결책이 됩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뒷배경과 인물이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플래쉬를 터뜨렸을 때 배경과 인물의 노출 차이가 줄어듭니다. 물론 이 방법은 플래쉬의 광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2) 자연스런 얼굴색을 얻으려면?

플래쉬와 인물의 거리가 가까우면 아무래도 얼굴이 번들거리게 마련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i) 뭐니뭐니해도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인물의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는 것입니다.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 정도만 발라도 번들거림은 없어집니다.
(단, 촬영 대상에 따라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버님께 넌지시 권해드렸다가 핀잔과 꾸중만 들었습니다.)

ii) 플래쉬와 인물의 거리가 가까워서 번들거림이 생긴다면.. 플래쉬를 인물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인물과 멀리 떨어져서 망원렌즈로 촬영해도 되고.. 플래쉬를 바디에서 분리시켜 유-무선 동조를 해도 됩니다.(이건 좀 고급 테크닉인가요?)

iii) 얼굴 번들거림을 피하기 위해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플래쉬 발광 램프를 반투명 디퓨져로 살짝 가리거나(티슈같은 것으로 대용 가능)... 아니면 바운스 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2. - 3) 디퓨져와 바운스를 활용한 플래쉬 촬영

플래쉬 촬영에서 디퓨져와 바운스만 잘 활용해도 어디 가서 '초보'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잘 읽고 여러 번 연습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i) 디퓨져와 바운스를 활용한 플래쉬 촬영의 특징
- 가까운 거리의 인물 사진에서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방지한다.
- 피사체의 그림자도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사진에서 플래쉬 촬영의 느낌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사진이 자연스럽다.
- 색온도가 약간 내려간다. (네거필름의 경우 인화시에 쉽게 보정 가능한 정도입니다...)
- 플래쉬 광량을 +보정해야할 경우가 많다. (아니라는 분도 계시지만.. 저의 느낌으로는 이편이 좋은것 같습니다.)
- 가이드넘버가 줄어든다. (손실되는 광선이 많으므로...)
- 연사 촬영이 더욱 힘들어진다.
- 디퓨져는 피사체와 플래쉬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에 별로 효과가 없다. 광량만 낭비된다.
- 바운스 촬영의 경우.. 단지 바운스 각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ii) 디퓨져는 플래쉬 직사에 사용합니다. 플래쉬 발광 램프 앞에 장착하여 부드러운 광선이 나오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흰색이나 반투명의 재질로 제작되며, 플래쉬를 위한 필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래쉬를 구입하면 악세사리로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트레이싱페이퍼, A4 용지, 화장용 티슈, 굴러다니는 흰색 비디오테입 자켓, 반투명 김치통 뚜껑(!)... 눈만 돌려보면 디퓨져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는 많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트레이싱 페이퍼를 몇장 겹친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디퓨져를 장착하여 플래쉬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보통 +1/2스텝에서 +1스텝 가량 플래쉬의 광량을 보정해 줍니다.

*** 디퓨져의 자작 ***
사실, 거창하게 '자작'이라고까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플래쉬의 발광면의 넓이에 맞추어 재료를 잘라 고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고정 재료로는 스카치 테이프나 고무밴드를 많이 씁니다.
재료를 여러장 겹쳐서 투명도를 낮출수록 광선은 부드럽게 나옵니다. 그러나 플래쉬의 광량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자신의 플래쉬에 가장 적합한 정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필름 한롤 정도를 테스트용으로 촬영하면 아마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ii) 바운스는 한 마디로 말해 '간접 조명'입니다. 플래쉬 광선이 반사판에 반사되어 피사체를 조명하게 됩니다.
플래쉬 직사광은 거의 점광원(點光源)이라 볼수 있는데.. 바운스를 치게되면 반사판의 넓이에 따라 면광원(面光源)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는 천장이나 벽을 반사판으로 이용하지만, 천장이나 벽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바운스를 치기 힘든 곳에서는(예식장, 교회, 강당...) 플래쉬에 뤼미퀘스트같은 '바운스판'을 부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위의 소품을 이용하여 디퓨저를 자작하듯이 바운스판을 대용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일단 '흰색 비슷한' 판재는 모두 가능합니다. 동료가 없다면 좀 힘들지만..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릴리즈를 쓴다면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노트 필기면, 그레이카드 흰색면, 넓게 펼친 신문지(의외로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는 명함을 플래쉬에 고무밴드로 고정하고 살짝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미약하나마 부드러운 광선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운스판을 이용한 촬영에 임할 때는 '입사각은 반사각과 같다'라는 빛의 성질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물론 바운스를 시키는 것만으로도 빛은 충분히 넓게 퍼지지만.. 터무니없게 각도가 틀리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기껏 힘들여 촬영했는데 엉뚱한 곳에 조명이 비춰진 사진이 나오면 안되겠지요.

바운스 촬영시에도 역시 플래쉬 광량 보정이 필요한데, +1스텝에서 +2스텝 정도면 적당합니다. 좁은 실내에서는 +1스텝 근처, 좀 넓다싶은 곳에서는 +2스텝 가량이라고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바운스 칠 반사면의 색깔이 어두운 색이라면.. 플래쉬의 광량에 맞추어 적절히 +보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필자가 추천하는 바운스 각도 ***
실내 촬영에서는 대체로 플래쉬 광선이 피사체를 조명하는 주광(Key Light)이 됩니다.
특별한 연출 사진이 아닌, 일반적인 인물 사진에서 주광의 방향은 늘 제한적입니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얼굴이 잘 안나오는' 지점에 조명을 비추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 사진을 찍고 싶더라도.. 이 원칙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색다른 느낌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 천장이나 벽에 반사하는 경우에는 촬영자 뒤쪽의 벽과 천장을 많이 활용해 보도록 합니다. 즉, 언제나 인물과 플래쉬 사이의 공간을 이용하는 바운스 촬영에서 탈피해봅니다.
물론 플래쉬 광량이 충분해야만 가능합니다.

- 부득이 인물과 플래쉬 사이의 공간을 이용해야만 한다면, 일반적인 천장-벽 바운스보다는 천장과 벽이 만나는 지점을 활용해도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천장 바운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운스 각도를 가늠하기 힘들다면.. 촬영자의 위치에 가까운 천장에 바운스를 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바운스판을 이용한 촬영에서는 눈동자가 밝게 빛나는, 소위 '캐취라이트'가 생기는 지점이 가장 좋은 지점인 경우가 많습니다.(절대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이 지점은 대개 인물의 얼굴 근처의 높이에서 좌우 30도 각도 이내에 위치합니다.

- '캐취라이트'가 아무리 멋지더라도.. 가급적 바운스판의 높이가 인물의 턱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한 조명에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렌턴 가지고 '귀신놀이' 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시길...)

iv) 옴니바운스(!)란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인 것 같아서입니다.
옴니바운스는 기본적으로 '디퓨져'입니다. 다만 위-아래-양 옆으로 광선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바운스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천장이나 벽과 같은 반사면이 없는 야외에서 사용한다면 단지 성능 좋은 디퓨져입니다.(야간에 해변의 백사장에서 사용하면 '바닥 바운스'는 되겠군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옴니바운스의 사용법은 45도 가량 플래쉬의 헤드를 올리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AUTO 플래쉬의 수광 센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TTL 플래쉬나 매뉴얼 플래쉬에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헤드를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신 것처럼.. 옴니바운스를 사용할 때에도 역시 +1 스텝 내외의 플래쉬 광량 보정이 필요합니다.

생김새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물건이지만.. 사진을 뽑아보면 돈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플래쉬의 노출 보정

원래 이 항목에는 '주간의 플래쉬 촬영'에 대하여 기술하려 했지만, 뒤로 미루고 먼저 '플래쉬의 노출 보정'에 대하여 설명할까 합니다. 회원님의 요청이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플래쉬가 주광(Key Light)으로 작용하는 '실내 촬영'의 뒤에 노출 보정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이 타당한 것 같아서입니다.

1) 매뉴얼 플래쉬의 노출 보정

i) 언제나 고정된 광량으로 발광하는 플래쉬가 매뉴얼 플래쉬입니다.
매뉴얼 플래쉬의 특징은.. 피사체의 색깔이 희거나 까맣다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혼동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아주 중요!!!)
아래에 설명하는 노출 보정은 '디퓨져'나 '바운스 촬영'에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인물의 얼굴을 +1 스텝 보정하여 하얗게 만들고 싶을 경우겠지요.

ii) 매뉴얼 플래쉬의 사용법은.. 아시다시피 조리개와 연동하는 방법뿐입니다.
가령 가이드넘버 18의 매뉴얼 플래쉬가 있다면..
감도 100 필름에서 적정 노출이 나오는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F 2 - 9m ,  F 2.8 - 6.3m ,  F 4 - 4.5m ,  F 5.6 - 3.2m ,  F 8 - 2.2m

iii) 노출 보정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위의 값을 기준으로 삼아서.. 밝게 찍고 싶으면 피사체에 가까이, 어둡게 찍고 싶으면 멀리(!)입니다.
F4 에서 적정 노출 거리는 4.5m 이지만, +1 스텝 보정하고 싶다면 3.2m 의 위치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1 스텝 보정이라면 6.3m 의 위치로 뒷걸음치면 됩니다.

피사체와 촬영자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조정해야 합니다.
피사체와의 거리 4.5m 를 기준으로 조리개를 2.8로 맞추면 +1 스텝 보정, 5.6으로 맞추면 -1 스텝 보정이 됩니다.


2) TTL 플래쉬의 노출 보정
아시다시피 TTL 플래쉬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노출값을 바디에서 계산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바디마다 사용법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바디의 노출 감도 조정 기능을 이용하여 흰 피사체는 + 보정, 검은 피사체는 - 보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에서 설명한 '디퓨져'와 '바운스' 촬영시에는 여기에 별도의 보정이 또 필요합니다.  셔터 속도와 플래쉬 보정 기능이 따로 있는 AF 바디의 경우, 플래쉬 보정 기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플래쉬 광선이 주조명으로 사용되는 촬영에서 플래쉬의 노출 보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3) AUTO 플래쉬의 노출 보정

i) AUTO 플래쉬란, 플래쉬 본체의 센서를 이용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플래쉬를 말합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필름 감도를 맞추고, 플래쉬의 조리개값을 렌즈의 조리개값과 일치시키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플래쉬의 센서는 카메라 노출계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18% 반사율의 피사체로만 인식합니다.

ii) AUTO 플래쉬의 기본적인 노출 보정 방법은.. 플래쉬 본체의 조리개 위치를 바꿔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렌즈의 조리개는 F 5.6 에 맞췄는데 피사체가 밝은색이라 +1 스텝쯤 보정하고 싶다면.. 플래쉬의 조리개 위치를 F 8 에 맞추면 됩니다.  같은 원리로.. 피사체에 검정색이 많아서 -1 스텝 보정이라면 F4 에 맞추면 됩니다.

iii) 이전 회에서 얼핏 'AUTO 플래쉬의 보정이 어렵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원인은 간단합니다. 센서의 수광 범위는 일정한데, 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화각은 늘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애장품인 메츠 45cl-1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놈은 광각 확산판을 부착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 플래쉬 광선의 조사 각도가 약 60도입니다. 렌즈의 화각으로 치면 35mm 입니다. 수광 센서도 이 각도에 세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 바디에 늘 35mm 렌즈만 장착하여 사용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100mm 렌즈라도 장착하면 벌써 플래쉬 수광 범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됩니다.
위의 세팅으로 인물 촬영을 가정해 봅니다. 흰색(!) 벽을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마침 인물의 옷색깔이 검정색이라 파인더에서  확인한 바로는 노출 보정이 필요없습니다. 이 경우에 플래쉬 촬영 결과는 어떨까요?
100% 노출 부족(!)의 사진이 나옵니다.(아마 2스텝 이하..) AUTO 플래쉬는 언제나 일정한 범위의 빛만을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iv) 해결책은... 아마 짐작이 되실겁니다. 자신이 소유한 플래쉬의 센서 각도 범위로 노출을 가늠하는 것입니다.
보통 플래쉬를 많이 쓰는 행사 사진에는 대체로 표준계 줌렌즈를 끼우기 마련인데.. 노출을 결정하기전에 플래쉬 센서 각도로 줌을 맞추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AUTO 플래쉬의 수광 범위는 35mm 렌즈의 화각과 비슷합니다.
물론.. 플래쉬 자체에 Zoom 기능이 있는 일부 AUTO 플래쉬는 이런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4. 인물 사진을 위한 주간의 실외 플래쉬 사용

이 글에서는 주로 화창한 날, 인물 사진 위주의 실외 플래쉬 사용에 대하여 언급하려 합니다.
날씨가 궂은 날이나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1) 왜 밝은 실외에서 플래쉬를 사용할까?

이에 대한 설명은.. 먼저 실외에서 플래쉬 없이 촬영한 인물 사진의 예를 드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i) 태양광이 인물의 얼굴 정면을 비추는, 이른바 '순광' 상태에 촬영한 인물 사진은.. 대개 눈이 부셔서 표정을 찡그린 사진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스런' 표정을 담아낸 인물 사진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물이 무의식중에 약간 고개를 숙이기도 해서.. 때로는 코 밑의 그림자나 광대뼈가 보기싫게 두드러져 보입니다.

ii) 인물의 바로 옆에서 광선이 비춰지는 '측면광' 상태는 어떨까요? 측면광에서 촬영된 촬영된 인물 사진은 얼굴에서 이목구비의 그림자가 더욱 큽니다. 게다가.. 얼굴의 여드름이나 잡티가 부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연출 사진을 제외하고는 여성의 인물 사진에서 측면광이 잘 쓰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측면광은 인물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사물의 질감 묘사에도 우수한 광선이지만.. 여기서는 단점만을 뽑아내어 말씀드립니다.)

iii) 끝으로 '역광'을 예로 들겠습니다. 역광은 참 장점이 많습니다. 인물의 머리나 어깨 위로 광선이 떨어지면 인물의 윤곽도 잘 살아납니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평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물이 눈부셔하지 않아서 표정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습니다. 적정 노출만 잘 맞추어 찍는다면 렌즈에 플레어가 생기지 않는 한.. 좋은 인물 사진이 나옵니다.

저는 초보 사진가분들에게 주간 실외 촬영에서 가급적 '순광' 상태의 인물 사진만은 피할 것을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노출 차이가 적어.. 노출 실패의 확율이 가장 적은 광선이지만.. 인물의 풍부한 표정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물 사진.. 소위 '포트레이트' 사진은 역광이나 반역광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대개 아침이나 오후 무렵에 이런 각도의 광선이 나옵니다. 보통의 야외 웨딩 사진도 이 시간에 즈음해서 많이 찍습니다.
웨딩 사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웨딩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면.. 촬영자의 조수로 보이는 사람이 큼직한 반사판을 들고 신랑 신부를 비추는 것을 흔히 보게됩니다.  반사판!! 사실.. 이 반사판과 반사판을 들고 있을 동료만 있다면 주간의 인물 사진에서 플래쉬를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사판에 반사된 태양광은 사용하는 각도에 따라 인물의 얼굴 모습을 잘 표현해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광선인 만큼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사진이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인물의 눈동자에 멋진 '캐취라이트'를 만드는 데에도 일조를 합니다.
(이 때문에 반사판을 두 개 이상 쓰기도 합니다.)
자.. 이쯤 되면 왜 밝은 실외에서 플래쉬를 쓰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다른 이유를 찾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주간 실외 촬영에서 '플래쉬'는 반사판의 대용품인 것입니다.
야간이나.. 실내 플래쉬 촬영에서 플래쉬 광선이 주조명이라면, 주간의 실외 플래쉬 촬영에서는 플래쉬 광선이 어디까지나 보조조명입니다. 플래쉬를 보조 조명으로 사용하면 인물의 모습을 훨씬 다양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필 플래쉬의 특징과 사용 방법

플래쉬의 광선을 보조조명으로 사용하는 것을 '필 플래쉬(Fill Flash)'라고 합니다.
필 플래쉬의 기본은 플래쉬를 주조명으로 사용할 때보다 플래쉬 광량을 -1 스텝 보정하는 것입니다.  촬영자의 연출 의도에 따라 가감이 있겠지만.. 주간 실외 촬영의 주조명은 어디까지나 태양광이고 플래쉬는 사진에서 '쓴 듯 안쓴 듯' 사용합니다.
기본적인 '실내 플래쉬 촬영'의 요령을 익힌 분이라면 아마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연출'이라는 의미에서는 더 어렵지만 말입니다..)

- 플래쉬 없는 촬영과 마찬가지로.. 역광이나 반역광 상태에서는 인물 얼굴의 노출값을 기준으로 한다.

- 역광이나 반역광에서는 매뉴얼 플래쉬나 TTL 플래쉬가 좋다. AUTO 플래쉬는 수광부 센서에 태양광이 직접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AUTO 플래쉬의 수광부를 막고 매뉴얼 플래쉬처럼 사용하는 팁도 있습니다.)
- 주간 실외 플래쉬 사용에는 당연히 빠른 동조속도가 필요하다. 1/125 이상의 동조속도가 지원되는 바디가 편리하다. 동조속도가 느리면 조리개를 조여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표현에 제약이 생긴다. 최근의 AF 카메라는 전용 플래쉬와 연동하여 대단히 빠른(!) 동조속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가 있는 경우.. '그림자를 옅게 하는' 기분으로 사용한다. 얼굴의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린다는 느낌이다.

- 유무선동조를 이용하여 플래쉬를 카메라 멀리서 터뜨리는 경우.. 광량이 많다면 자칫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 수도 있다. 인물의 얼굴에 보조광선인 '플래쉬'로 인한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플래쉬가 주조명인 경우에는 플래쉬의 위치에 제한이 많지만.. 보조광으로 사용할 때에는 위치 선택이 자유롭다. 따라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진다. (인물의 얼굴 아래에서 발광해도 됩니다. 물론 약하게!!)

- 필요하다면 '부드러운' 광선을 만들기 위해 디퓨저 등을 장착하여 사용한다.

가령 역광 상태의 인물이 있다면.. 반사판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반사판의 위치를 결정하여 인물에게 비추고.. 인물의 얼굴 노출값에 맞추어 촬영하면 됩니다.

필 플래쉬 사용은 이보다 조금은 번거롭습니다.
역광에서 F 5.6 에 1/125 이 얼굴의 적정 노출값이라면.. 셔터는 고정하고 플래쉬는 -1스텝이나 그 이하 값으로 보정하여 터뜨립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은 상태의 노광이야말로 적정 노출이고.. 플래쉬를 터뜨린 상태는 반스텝이나 그 이하 값으로 오버가 됩니다.
그러나 인물 사진의 경우 일부러 '하이 키' 상태로 얼굴을 하얗게 날리는 경우도 있고...
(프로필 사진과 웨딩 사진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지요..)
네거필름이라면 반스텝 이하의 오버는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오히려.. 필 플래시 사용의 관건은 얼마나 근사하게 인물의 모습을 잡아내느냐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을 모델로 촬영할 때를 생각해봅니다. 플래쉬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이대면.. 아마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대낮에 무슨 플래쉬?'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요구하며 힘들게 촬영하였는데.. 정작 인화물이 나오고 보니 자연광만으로 찍은 사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나오면... 정말 창피할겁니다.
고로... 주간의 플래쉬 사용도 다른 사진 촬영 방법과 마찬가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태그 : 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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